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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의 소지품을 공개합니다" 중국이 공개한 증거 - 조선일보

ronametro.blogspot.com
입력 2020.06.29 15:52 | 수정 2020.06.29 17:12

중 매체 "호주 중국 상대로 공격적 스파이 활동"
이례적으로 간첩 사건 관련자 소지품 공개

코로나 책임론으로 시작된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이번에는 ‘스파이 전쟁’으로 번졌다. 호주에서 중국 스파이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이번엔 중국 매체가 호주가 중국에 대해 공격적 스파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8일 호주 정보기관이 중국에서 중국인을 포섭하는 등 스파이 활동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중국의 사법 당국이 여러 건의 호주 간첩 사건을 색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8년 호주 간첩 사건의 증거물이라며 사진도 공개했다.

공개한 2장의 사진에는 상하이 지하철 노선 지도와 나침반, 100위안과 100달러짜리 현찰, USB 저장장치, 면장갑과 면마스크, 수첩 등이 찍혀 있었다. “수첩에는 그들의 임무과 관련된 주소가 영어로 적혀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호주의 중국 내 스파이 활동 본부는 베이징의 호주대사관이라고 했다. 다만 누가, 어떤 국가 기밀을 수집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한 호주 스파이 사건 관계자의 소지품./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한 호주 스파이 사건 관계자의 소지품./글로벌타임스 캡처
글로벌타임스는 또 중국 사법 당국을 인용해 호주가 중국뿐만 아니라 호주와 다른 국가에서도 해외 거주 중국인을 포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호주 정보 당국이 망명한 중국인을 호주 캔버라의 스완아일랜드에서 스파이로 교육한 후 중국에 다시 보내 정보 수집에 활용했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호주 정보기관이 캔버라 주재 중국 대사관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호주를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며 “도둑이라고 소리지르는 사람이 진짜 도둑”이라고 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호주 내 여러 정치·산업·교육·보건 기관이 전방위적인 사이버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국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을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지난 26일 중국 정보 요원과 관련된 혐의로 샤오케 모슬만 뉴사우스웨일스주 의원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보도에서 중국 태생의 학자로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다 2017년 중국 방문 때 체포된 펑충이 시드니 기술대 교수가 호주 정보기관의 정보원이라고도 보도했다. 그러나 펑충이는 호주 ABC 방송에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했다. 펑씨는 “중국 현장 조사 도중 중국 당국에 체포돼 심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풀려났다”고 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나빠진 상태다. 이달 초 중국 정부는 호주 내 인종차별 사건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호주로 여행·유학가지말라고 권고했다. 앞서 중국은 호주산 육류 수입을 일부 중단하고, 호주산 보리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호주 언론은 호주 정부가 코로나 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하는 등 중국 정부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했다.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거래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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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9, 2020 at 01:5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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