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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안 되는’ 설비 선정 의혹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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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낙찰된 해당 설비, 직후 기술대회서 ‘미세먼지 되레 증가’5·6·9호선에 40개 설치 진행 중…200여곳도 추가 설치 계획시, 문제제기 나오자 “장기간 운영 땐 효과 예상” 이상한 해명

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주제로 열린 ‘서울 글로벌챌린지 2019-2020’에서 시험평가한 터널 내 양방향 전기집진기. 서울시 제공

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주제로 열린 ‘서울 글로벌챌린지 2019-2020’에서 시험평가한 터널 내 양방향 전기집진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 사업을 진행하면서 저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업체를 연이어 선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업체 기술은 서울시가 지난해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주제로 연 기술대회에서 저감 효율이 ‘마이너스(-)값’으로 평가됐다. 시험상으로는 미세먼지를 오히려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장기간 운영 시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입장이다.

15일 고병국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지하철 터널 내 양방향 전기집진 기술 보유 업체를 모집한 결과 모두 ㄱ사를 선정했다. 양방향 전기집진 기술은 지하철이 이동할 때 생긴 압력으로 터널 환기구를 드나드는 공기 속 미세먼지를 잡아내는 개념이다.

우선 지하철 5·6호선에 19개, 9호선에 21개를 설치하는 180억원 규모 사업으로 올 1월과 5월에 각각 착공했다. 200여곳에 추가 설치하는 사업도 지난 3~4월 발주해 모두 ㄱ사가 선정됐다.

문제는 ㄱ사의 기술이 지닌 실제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고 의원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열린 ‘서울 글로벌챌린지 2019-2020’에서 ㄱ사가 터널 분야 4개 업체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ㄱ사는 5.5점을, 나머지 업체들은 6.1~12.2점을 받았다.

저감 효율을 측정했을 때 4개사 중 두 업체만이 ‘플러스(+)값’을 보였는데, ㄱ사는 마이너스 11.3%로 가장 낮았다. 집진기 설치 후 오히려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측정된 것이다. 이 평가는 공인시험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이 맡았다.

당시 서울시는 “터널 공간 특성상 대규모, 장기간 운영 시에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단기간 측정 환경에서는 저감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챌린지에선모두 7개 업체가 수상했는데, ㄱ사는 ‘혁신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수상 업체를 발표하면서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제 서울지하철 곳곳을 테스트베드(시험무대) 삼아 기술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기술대회를 주관한 서울산업진흥원 장영승 대표는 시정질문에서 ‘ㄱ사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현장평가에서 입증됐느냐’는 물음에 “입증이 안 됐다”고 했다. 다만 “당시 6일 동안 테스트를 했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험하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심사위원들이 판단한 걸로 안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글로벌챌린지 평가 이전에 이미 특정기술심사위원회를 거쳐 ㄱ사를 선정했으므로 서로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고 의원의 “의혹 해소 전까지 예산집행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에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철두철미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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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6,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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