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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우산 없이 지하철에서 나왔다면? 뛰기 vs 걷기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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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우산 없이 지하철에서 나왔다면? 뛰기 vs 걷기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정수원기자 blueskyda2@busan.com , 장은미 기자 mi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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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우산 없이 지하철에서 나왔다면? 뛰기 vs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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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31 06:00:00수정 : 2020-07-30 19:00:07게재 : 2020-07-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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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속풀이 프로젝트 '날라-Lee'.

<부산일보> 독자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날라'주는 '이' 기자입니다.

기자가 무엇입니까. 권력 감시나 이슈 추적같은 묵직한 '스트레이트 펀치'만 날려야 합니까. 갈고 닦은 취재 기술로 일상 속 궁금증을 풀어주는 '잽'도 던져야 합니다. 아쉽게도 ‘이 분야’는 '너튜브'가 잠식했습니다.

'날라-Lee'가 도전합니다. '동치미 막국수'처럼 속 시원하게 뚫어드리겠습니다. 끝까지 파고들 테니 무엇이든 댓글로 제보해주십시오.

7월, 추적추적 장마 속 날라-Lee팀에 들어온 제보.

"제가 어릴 때 들었는데요. 비 올 때 뛰어가면 비를 더 많이 맞는다네요. 뛰는 속도에 비례해 비도 더 많이, 빨리 맞는다고…. 날라-Lee에서 '팩트'를 파헤쳐주세요. "

한 번쯤 느껴 보긴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나와 사무실까지 뛸 때, 뭔가 더 비를 더 세게 맞는 느낌?

'물에 빠진 생쥐'처럼 더 초라해진 기분입니다.

우산이 없다면 뛰어야 할까요? 걸어야 할까요?

도화지에 '날라리 주니어'를 그렸습니다.

눈물과 머리카락 부분만 '수성' 사인펜으로 진하게 색칠.

한 명은 걷고, 한 명은 뛸 때 얼마나 번지는 지를 비교했습니다.

오락가락 비에 첫날 실험은 실패.

다음 날 '호우주의보'와 함께 재도전!

우비를 입은 채 빗속을 헤치며, 풋살장 5바퀴를 가로질렀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도전도 무용지물.

잉크 번짐 정도가 비슷해 '눈대중 비교'가 불가했습니다.

그림 대신 집어 든 플라스틱 반찬통.

머리에 이고 다시 풋살장 5바퀴를 돌았습니다.

아쉽게도 눈대중으로 확인한 물의 양은 엇비슷.

결국 스포이트에 담아 승부를 냈습니다.

결과는 뛰는 놈 '승'!

걸었을 때 반찬통에 들어 온 물의 양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뛰었을 때 비를 덜 맞았다는 겁니다.

부산대 김복기 물리학과 교수에게 확인한 결과, 빨리 뛴다고 해서 비를 더 많이 맞는 건 아니었습니다.

앞에 내린 비를 더 빨리 맞지만, 그만큼 뒤에 내린 비를 피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답니다. 뛰든지 걷든지 비 맞는 양은 동일하다는 것.

다시 말해 '속도' 차이로는 비 맞는 양에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뛸 때 머리를 숙이기 때문에 비를 맞는 면적이 더 클 수는 있다고.

따라서 이번 실험은 단순히 걸었을 때 비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나온 결과입니다.

같은 거리를 간다면, 뛰는 게 유리합니다.

●날라-Lee의 결론

우산 없이 지하철에서 나왔다면, 뛰는 게 비를 덜 맞는다.

그래도 미끄러지거나 사고 날 수 있으니 우산 챙기자.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촬영·편집=정수원 PD·김민석·김시현 대학생 인턴 blueskyda2@busan.com

그래픽=장은미 기자 mimi@busan.com

▶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시려면 '다비줌'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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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1, 2020 at 05: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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